짠지떡1 백령도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들은 1951년 1월, 서해 최북단 백령섬.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사람들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백령도 사람들의 십 수배인 2만 명의 사람들은 인민군을 피해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었다. "내 금세 돌아오마" "며칠만 참고 있어라". 고향을 떠나올 때 부모, 처자식에게 던진 그 말이 반세기 넘는 마지막 작별의 인사가 될 줄이야…. 하루 이틀, 한 해 두 해가 지나고 1953년 남북을 가로막는 두꺼운 장벽이 쳐졌다. 육지는 3·8선으로, 바다는 북방한계선(NLL)으로 나뉘어지며 사람들도 남쪽사람, 북쪽사람으로 갈라졌다. 고향에 돌아가길 포기한 사람들은 살길을 찾아 인천이나 태안 같은 육지로 빠져나갔다. 오매불망, 고향을 잊지 못 하는 사람들은 백령섬에 남았다. 그들에게 유일한 낙은 고향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 2016.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