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순 농구선수1 인천 최초의 문화시설이 인성여고 체육관으로 "삑-삑!" "빨리 빨리 못 움직이나!" "하!" '후-우, 후-우!" 초가을 오후 인성여자고등학교 다목적관 3층. 인성여고 농구선수들이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몸을 놀리고 있다. 머리가 땅에 닿도록 허리를 깊이 숙인 채 왼발과 오른발에 체중을 번갈아 실으며 스탭을 밟는 선수들의 몸짓이 격렬하다. 그들의 입에선 알아들을 수 없는 구호가 터져나온다. 비명처럼도 들린다. 마룻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굵은 땀방울들. 체육관 안에선 찜통 같은 열기가 훅훅 하고 뿜어져 나온다. '인성'하면 '농구'란 말이 먼저 나올 정도로 인성여고는 농구명문이다. 농구부가 창단한 때는 1964년. 1학년들로만 구성된 팀이었지만 창단 이후 5년 연속 경기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갈 정도로 강팀으로 성장한다. 꾸준히 성장한 인성여고는 8.. 2016.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