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도1 <굿모닝인천> 칼럼 인천의 아침 바다는 늘 인천을 향하고 있었다. 때론 블루나 카키의 무늬로, 때론 검붉은 빛깔로 밀려들었다. 비류왕이 미추홀(인천) 왕국을 건설한 이래 인천은 풍요의 바다를 개척해 나갔다. 사람들은 ‘능허대’(凌虛臺)에서 바다를 건너 대륙으로 향했고, 이국인들은 인천~산둥(山東)을 잇는 등주항로를 따라 능허대로 들어왔다. '산둥성의 개가 짖고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능허대는 삼국시대 번성한 국제무역항이었다. 능허대 뿐만이 아니다. 자연도(영종도)엔 '경원정'이란 객관이 송나라 사신과 상인들을 접대하기도 했다. 그렇게, 바다를 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교역이 인천에서 닻을 올렸다. 인천의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때는 18세기 이후다. 중국과 일본을 정복한 서구열강들이 조선을 기웃거리기 시작했.. 2018.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