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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학교2

웃터골운동장과 제물포고등학교 "퍽!" "퍽!" "따-악!" "와~아" 3월 초순 일요일 한낮의 제물포고등학교 운동장. 네이비·붉은 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뒤엉켜 야구경기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달리고 미끄러지고 하면서 운동장 위로 뽀얀 먼지가 일어난다. 관중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함성과 탄식은 자유공원광장에까지 들릴 정도로 우렁차다. 제고 운동장은 크게 3개로 나눠진 모습이다. 야구연습을 하는 본 운동장, 테니스코트장, 농구장이 그것이다. 이 자리에서 운동선수들의 구호가 들리기 시작한 때는 1920년이다. 1919년 3·1운동에 놀란 일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문화정책'이란 것을 펴 나간다. 제고 운동장 자리에 2000여평에 이르는 공설운동장을 조성한 때가 이 시기다. 그러나 실은 인천스포츠를 .. 2017. 3. 8.
배우 전무송 “연극의 나의 꿈” 어린 시절 뛰놀던 중앙시장과 양키시장의 추억 “춘향아 너는 어띠하여(어찌하여) 변사또의 수텅(수청)을 거부했던 것이냐. 다토디동(자초지종)을 말해보거라.” 매화 두 송이를 꽂은 어사또 관모를 쓰고 부채로 입을 가린 아이가 대사를 뱉어내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고 녀석 참 야무지네.” “사내아이가 어쩜 저렇게 예쁘게 생겼을까?” “예쁘긴, 애어른 같은 걸.” 이목구비는 물론, 얼굴까지 동글동글한 아이를 보는 관객의 반응은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극장에서 열린 학예발표회에서 이몽룡 역을 맡은 여섯 살배기 무송의 발음은 어눌했다. 그렇지만 대사 하나 틀리지 않았고 동선도 자연스러웠다. 영화유치원 병아리들의 연극이 끝나고 박수갈채가 터지자 무송의 큰어머니가 부리나케 무대로 달려나왔다. .. 2016.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