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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2

월미조탕과 월미문화의 거리 "까아~악!" 한여름 낮, 월미도에 즐거운 비명이 메아리친다. '월미테마파크 & 차피패밀리파크' 바이킹에 오른 젊은이들의 소리다. 쪽파를 다듬으며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넉넉한 살집의 부인, 젖이 불어난 어미개의 오수. 비명소리를 제외하면 '월미문화의 거리'의 평일 풍경은 고즈넉하다. 거리에선 뽕짝과 팝송, 가요가 뒤섞여 울려퍼진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과 셀카를 찍는 연인들의 표정이 한여름의 햇살을 닮아 있다. 햇살이 부서져 물비늘로 반짝이는 월미 앞바다를 보며 걷기 시작한다. 저 눈부신 바다가 천도복숭아빛 노을로 물들고 횟집 네온사인에 하나 둘 불이 켜질 때 월미도는 더 활기차질 것이다. 월미도엔 현재 마이랜드, 비취랜드, 월미테마파크, 월미랜드, 골든스파 등 놀이시설이 타는 재미를 주고 있다. .. 2017. 7. 2.
제물포항과 월미도 새하얗게 눈이 쌓인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젖은 낙엽과 눈이 녹으면서 만들어낸 흙탕물. 입춘을 지낸 월미공원 산책로는 질퍽하다. 하지만 해가 들지 않은 한 켠엔 여전히 흰눈이 덮여 있다.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푹 눌러쓴 사람이 묵묵히 지나쳐 간다. 끊임없이 말을 쏟아내는 여인들도 만난다. 그들의 표정에서 '숲 속 망중한'을 즐기는 산책의 즐거움이 흘러내린다. 반 세기 동안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었던 월미산은 10여년 전 부터 '월미공원'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을 맞고 있다. 월미산의 허리를 빙 둘러 완만한 나선형태로 된 산책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사유, 소통과 교감의 시간을 선물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40여분 동안 사람들은 개쑥부쟁이, 구름버섯 같은 희귀식물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아무르장지.. 2017.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