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역1 인천가치재창소 싣고 달리는 수인선 "꼬마열차가 덜컹거리며 바다 위 소래철교를 천천히 지날 때면 마치 커다란 장난감을 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 기관사 아저씨도 동네 삼촌처럼 정겨웠고, 네모난 열차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그걸 가려주는 빛바랜 핑크색 커튼도 생각 나…" 4년 전, 인천을 찾은 연극인 박정자 씨는 고향을 이렇게 회상했다. 소래에서 태어난 박 씨와 가족에게 '수인선'은 대중교통의 전부였다. "열차가 어찌나 아늑한 지 가족이 함께 타고 가면 꼭 소풍가는 거 같았어. 근데 아침에 타면 콩나물시루처럼 사람들이 넘쳐났지. 나 같은 꼬마들은 숨이 막혀 컥컥대기도 했지만 그 것도 재밌었어요." 가수 이용은 어린 시절, 외가가 있는 수원에 가기 위해 엄마 손을 잡고 자주 수인선에 오르곤 했다. '수인선'은 그러나 낭만의 철도라기보다는.. 2016. 9.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