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봉산1 탤런트 전노민의 삶과 꿈 메이저리거 꿈꾸던 소년의 영화 같은 삶 “형아 같이 가아~, 으~앙” 재용이 수봉산으로 올라가는 형의 뒤꽁무니를 쫓아가며 소리를 질렀다. 재용의 형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수봉산 꼭대기로 줄행랑을 쳤다. 산이라고 해봐야 해발 100미터도 되지 않는 야트막한 동네뒷산이었지만 일곱살 아이가 뛰어올라가기엔 히말라야 못지않은 난코스처럼 느껴졌다. “하~아, 하~아” 얼마 못 가 멈춘 재용이 가쁜숨을 몰아쉬었다. 형의 뒷모습이 점점 작아지고 있었고, 날쌘 형을 따라잡기란 수봉산에 사는 다람쥐를 맨손으로 잡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약이 오른 재용이 제자리에 서서 돌을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아이만큼이나 작은 돌들은 몇 미터 가지 못해 툭툭 떨어졌다. 허탈해진 재용이 씩씩거리며 산 정상 쪽을 노려보았다. 어디로.. 2016.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