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1 사라진 인천의 언론 대중일보 꽃샘추위가 스쳐 지나간 봄날의 신포동 하늘이 해맑다. 이런 날은 평소 카키빛을 띠는 인천 앞바다의 빛깔도 짙푸르게 반짝일 것이다. 인천의 오래된 양식당인 '등대경양식'은 누옥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옆으로 외항선원들이 드나드는 '시멘스클럽'이 붙어 있다. 클럽을 등지고 신포동 쪽을 바라보는데 건너편으로 삐죽하게 솟은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평면으로 볼 때 정사각형이 아닌 마름모꼴 형태를 한 이 건물은 한눈에 봐도 요즘 스타일은 아니다. 1층에 '초록달팽이', '수미포차'란 주점이 있고 2층은 'AND 7080' 노래방, 3층은 '천지전통마사지24'란 간판을 내건 이 건물의 주소는 중앙동 4가 8의 33. 이 조금은 오래돼 보이는 7층 건물이 반 세기 전 집단지성 생산과 사회개선 열정으로 가득찬 '.. 2017.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