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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2

인천내리교회와 하와이이민 교회 첨탑 꼭대기에 걸린 십자가에 봄비가 내린다. 삼각형의 교회 지붕 위에도 내린다. 봄비는 붉은 외관의 교회건물을 흠뻑 적시는 중이다. 동인천역을 등지고 신포시장 쪽으로 걷다보면 만나는 '내리교회'(인천 중구 우현로67번길 3-1)는 용동큰우물거리 건너편, 짧고 가파른 언덕 위에 위치한다. 봄비 내리는 날 찾은 교회 입구엔 천막이 드리워져 있다. 그 안에서 몇몇 부녀자들이 토스트를 굽고 커피향도 피어난다. 교회 관계자는 "매주 화요일 교회 앞 도로변에서 토스트나눔행사를 하고 있다"며 "택시기사나 일반인들에게 토스트와 커피를 나눠주며 전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리교회 역사는 132년 전인 1885년 시작한다. 부활절이자 주말이던 그 해 4월5일 오후 3시 미국 북감리교회의 아펜젤러 부부와 언더우드.. 2017. 4. 26.
인천의 보고 동인천 차가운 아스팔트 위. 겨울바람이 만든 작은 회오리 안에서 바싹 마른 나뭇잎들이 빙빙 맴을 돈다. 동인천역사 앞 광장. 배다리, 인천항, 인천역 세 방향에서 들어오는 차들이 한 바퀴를 돌아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동인천역사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분양/임대 문의…' 5층짜리 동인천역사 건물 정면에 커다란 플래카드가 펄럭인다. 시행사인 동인천역사 주식회사가 붙여 놓은 것이다. 동인천민자역사는 1988년 착공, 이듬해 4월 15일 지하 3층, 지상 5층의 '인천백화점'으로 문을 연다. 남동구 '희망백화점'과 부평구 '동아시티백화점' 2군데 뿐이던 인천에 등장한 인천백화점의 등장은 쇼핑계의 빅뉴스였다. 4개의 지하상가와 연결돼 있어 개점하자마자 분양이 끝나더니 평일엔 6만 명, 주말엔 7만 명씩 사람들.. 2016.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