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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

우리가 꿈 꾸는 세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1. 21.


혐오와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한 걸음.


지난 19일, 제 4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

나는 동행한 친구와 함께 페미니스트 모임의 대오를 따랐다.

소속감을 느끼기 위함도 있었지만,

바로 저번 주에 참여한 집회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집회 내 성추행, 성차별의 타파를 함께 외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대규모의 집회가 있던 12일,

SNS 여성주의자 모임인 '페미당당', '강남역10번출구' 등이 함께한 행진 도중,

'젊은 아가씨들이 집 가서 공부나 하라.' 는 이야기를 들은 한 여성이

'공부는 아저씨나 하세요, 우리는 여기서 세상을 바꿉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이 머리에 쿵, 박혔다.

누구도 '남학생이 시위를 하다니 기특하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또한 대통령의 잘못은 국정농단임에도

사람들은 '여자 대통령은 이래서 안 돼!', '저잣거리 아녀자' 등의 비하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혐오나 멸시, 비하, 성적 대상화 등 광범위한 차별을 겪고 있고

지금의 한국 사회는 그것이 명백히 존재하고 있음을 받아들이는 과도기에 있다.



그 날, 한 발언자가 박대통령에 대한 자유발언을 하던 도중

대통령을 '미스 박', '박 양' 등의 호칭을 사용해 비하했다.


대통령의 성별은 핑곗거리도, 조롱거리도 되어서는 안된다.


함께 모여있던 사람들은 즉각 주최측에 해당 발언에 대한 항의를 했고 자유발언이 끝난 뒤, 사회자는

'우리는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파괴했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이다.

방금 전의 미스 박, 박 양 등의 호칭은 여성비하적인 발언이며

우리는 나이, 성별, 지방과 상관없이, 평등하게 차별과 혐오 없이 함께해야 한다.'

라고 해당 발언을 지적했다.


사회는 이렇게 바뀌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바뀔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우리는 여기서 세상을 바꾼다.'


글, 사진 = 김지원 http://laaaajw.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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