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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논설실의 아침17

(제물포럼) 인천시 문화예산 2%의 의미 김진국 편집국 부국장 2017년 02월 13일 00:05 월요일 문화와 돈은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 문화예술인들은 왜 관객·관람객이 넘쳐나는 좋은 작품을 만들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지원만 해달라고 아우성 치는 걸까. 좋은 작품을 내놓으면 천리 밖에서도 찾아올텐데 많은 예술가들이 스폰서십을 찾아 나서고, 메세나에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예술경영학 연구자인 보몰(Boumol)과 보웬(Bowen)은 예술의 경제적 특성을 이렇게 규정했다. "산업혁명 이후 생산기술 발달에 따라 노동집약적 상품의 원가는 점차 하락했지만, 문화예술과 같은 노동집약적 상품의 원가는 계속 상승했다. 그러다 보니 일반상품과 문화예술의 인플레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경제에서 문화예술은 누군가 지원을 통해 적자부분을 메.. 2017. 2. 21.
인천사람은 어떤 사람? "인천사람이세요?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 취재를 다니다 보면 간혹 고향이나 출신학교를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과 공유할 수 있는 물리적 정서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분들이 대부분이다. 때때로 자신과의 교집합을 확인해 '자기 편'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학연·지연의 카테고리를 끊지 못 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인천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사람마다 가치기준은 다르겠지만 인천에서 태어난 사람, 인천에서 낳지 않았지만 인천에 사는 사람, 인천에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 등등이 모두 인천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짜 인천사람은 인천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가 어디에서 태어났건, 어디서 살고 있건, 늘 인천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2017. 1. 3.
전문 예술경영인이 필요한 이유는 논설실에서 김진국 논설실장 2015년 02월 22일 20:04 일요일 예술이 경제학의 범주로 들어오기 시작한 때는 1960년대 중반 부터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The Culture Consumers)를 펴내면서 '문화경제학'(culture economics)란 단어가 학술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는 대중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현상을 보며 문화를 하나의 경제현상으로 파악. '문화소비'의 개념을 생각해 냈다. 문화경제학은 그러나 이미 19세기 후반 등장한 개념이었다. 19세기 후반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과 모리스(William Morris, 1834~1896)는 "문화예술의 창조적 작업과 그 결과물인 작품을 경제학에서 다루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2016. 10. 13.
(칼럼) 인천사람의 역사 대중일보 [제물포럼] 인천사람의 역사 '대중일보' 김진국 편집국 부국장 2016년 10월 10일 00:05 월요일 ▲ 김진국 편집국 부국장 1986년 월간 지에 '보도지침' 관련 특집기사가 실렸다. 보도지침은 정부가 언론사에 보도의 방침을 내린 문서였다. 지는 문화공보부가 각 언론사에 시달한 보도지침 584건을 고발했다. 특집기사는 그동안 정부가 사건·사태 등과 관련한 보도를 '가' '불가' '절대불가'로 구분하고 보도 방향과 형식까지 구체적으로 결정해 시달했다고 폭로했다. 정부가 국민의 입과 귀인 언론사를 틀어쥐고 정부 입맛에 맞게 '명령'을 내린 것이다. 보도지침 특종기사를 쓴 지는 해직기자단체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민언협)가 1985년 창간한 잡지였다. 민언협은 1970년~1980년대 초반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2016.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