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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7-1 인하온라인저널리즘

언론과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4. 23.

튤립 꽃이 만개한 인하대학교의 봄에 졸업식이 열렸다. 3자가 보기에는 봄에 하는 색다른 졸업식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학생들이 바라보는 졸업식은 긍정적이지 않다. 최순자 총장이 학생들과 소통을 위해 개설한 열린 총장실게시판에는 학생들의 논의 없이 결정된 졸업식에 대한 불만이 즐비하다. 코스모스학기 졸업예정자인 한 학생은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식에 참여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다면서 총장님의 답변을 요구하였다. 다른 한 학생은 총장님은 자신이 달고 싶은 글에만 댓글을 다신다면서 총장을 비난하였다. 이렇게 학생들은 총장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만 있을 뿐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경청하고 소통하지 않아 열린 총장실이라는 소통의 채널의 취지가 무색하다.

 

리더는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리더의 입장만을 밝히고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물음에 상호의사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려 해야한다.

 

국민과 정부가 소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언론미디어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언론의 목소리는 그다지 자유롭지 못했다. 공영방송에 낙하산사장이 임명하여 방송사를 장악하고 정부에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였다. 종편채널의 승인으로 보수언론의 장악도 이루어졌다. 언론의 자유도를 비교하는 세계언론자유도 순위에서도 2007년까지 30위권을 유지하였지만 그 후 꾸준히 순위 밖으로 밀려나고 2016년에는 70위로 밀려나 선진국으로써 위상이 뒤 흔들리고있다.

 

따라서 차기대통령은 언론과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언론이 외부환경 간섭없이 비판과 진상규명을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대통령은 언론의 비판적 태도에 수용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 언론의 비판적 태도에 대한 적극적 반응은 국민과 소통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대통령은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여야 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정책에 대한 비난에 더 좋은 정책이 있으면 수렴하겠다 비난보다 의견을 내달라고 말한 것처럼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수용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처럼 다음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서 소통을 시작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