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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인천에‘그리운 금강산’ 악보 기증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자 감사” 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이 전 생애에 걸쳐 작곡한 수기 악보 등을 고향 인천에 기증하기로 했다. 최영섭 작곡가가 지난 9월 8일 송도국제도시 광원아트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피아노 멜로디는 음표가 되어 나풀나풀 하늘로 날아올랐다. 어디선가 가을바람이 불어왔다. 8분, 4분, 16분…, 음표들이 일제히 푸른 바람에 몸을 실었다. 바람은 금강산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운 금강산’으로. 시나브로 날이 어두워질 때, 최영섭(92)의 손끝을 타고 나온 음표들은 금강산 밤하늘을 흐를 것이었다. 오선지 같은 은하수에서 별처럼 반짝반짝 빛날 것이었다. 지난 9월 8일 오후 송도국제도시 광원아트홀.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의 연주는 구순이 .. 2021. 10. 7.
연극인 박정자 팔순에도 멈출수 없는 '끼' 글 김진국 편집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연극배우 박정자는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1인극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양아람누리 극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박정자 극장 문으로 나오는 모습이 박꽃처럼 환해 보였다. 반듯하고 활기찬 걸음걸이가 나이를 가늠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짧게 친 연갈색 쇼트 머리에 붉은 무늬 스카프. 연극배우 박정자(79)에게선 ‘스타의 향기’가 풍겨 나왔다. 그는 오는 8월 말부터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연습하느라 고양 아람누리 극장을 오가는 중이라고 했다. 영국 탄광촌에서 태어나 발레의 꿈을 이뤄가는 열두 살 소년 빌리의 할머니가 그의 배역이다. 뮤지컬과는 별개로 1인 드라마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나이로 치면 팔순. 대체 어.. 2021. 9. 16.
인천YMCA아기스포츠단 때의 이강인 막내형’ 이강인 ‘떡잎’ 키운 ‘인천YMCA 아기스포츠단’ ‘장래희망 / 축구선수’ 2008년 2월 발행한 ‘인천YMCA 아기스포츠단’ 졸업앨범엔 이제 막 8살이 된 이강인의 귀여운 얼굴이 실려 있다. 당시 ‘사자반’ 졸업생인 이강인의 사진 아래엔 장래희망이 ‘축구선수’라고 새겨져 있다. 8살 강인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강인이 인천YMCA 아기스포츠단에 입단한 때는 6살이 되던 2006년. 강인은 이 때부터 초등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2년 간 아기스포츠단에서 생활하며 운동을 했고 고향친구들과 잊지 못 할 추억을 쌓았다. 이영림 인천YMCA 아기스포츠단 단장은 이강인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기억했다. “순하고 장난을 치지 않는 큰 애들로 치면 모범생 같은 아이였어요. 선생님 말도 .. 2019. 6. 21.
단성사, 그리고 애관극장 햇살의 조각이 물비늘로 떠다니는 코발트블루의 지중해, 매끈한 보트에서 펼쳐지는 와인파티, 레드 카펫 위에서 별빛을 발광하는 세기적 배우들. 해마다 5월이면 프랑스 칸(Cannes)의 환영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비현실적인 풍광과 세계영화의 향연을 오감으로 흡수한 뒤 매년 5월이면 앓는 ‘깐느열병’이다. 외국어도 미숙하고 영화도 잘 모르면서 겁도 없이 칸국제영화제 취재에 나선 때는 2003년. 안 되는 게 어딨어, 가면 어떻게 되겠지. 가슴에 잔뜩 바람을 넣은 채 프랑스 칸으로 향했다. 14시간 넘어 도착한 프랑스 남부의 작은 휴양도시, 칸의 검푸른 밤하늘에 빛나던 무수한 별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칸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를 찾아갔다. 프레스카드를 발급받아야 했다. “인천에서 왔.. 2019.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