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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인천여행7

인천의 보석 영흥도와 맛집 영흥도는 인천이 품은 보석 같은 섬이다. 가는 길 자체가 멋진 드라이브코스인데다, 대교를 건너 들어가면 별천지가 펼쳐진다. 인천이면서 인천처럼 느껴지지 않는 파라다이스 영흥도. 초여름의 계절 주말에 가족들과 떠나면 하루, 혹은 이틀을 아주 행복하게 즐기고 올 수 있다. 영흥도에서 가장 즐거운 경험은 역시 물놀이다. 영흥도의 유명한 해수욕장으로는 십리포 해수욕장과 장경리 해수욕장이 있다. 십리포 해수욕장은 진두에서 10리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해수욕장은 길이 1㎞, 폭 30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이다. 여느 백사장과는 달리 십리포 해수욕장에선 특별한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소사나무 군락지다. 마치 어느 동화에 등장하는 그 것처럼, .. 2016. 9. 16.
전등사와 갯배생선구이 '전등사'를 찾아가는 여정은 즐겁고도 엄숙하다. 속노랑고구마와 개똥참외를 파는 노점상이 늘어선 48번국도. 그 노랑풍경이 넘실대는 국도와, 벚꽃처럼 흩날리는 봄햇살을 맞으며 질주하는 '잔차(자전거)족'들. 그 평화로운 풍경은 김포에서 강화를 잇는 초지대교를 건널 때까지 깨어지지 않는다. 즐거움이 엄숙함으로 바뀌는 때는 남문 혹은 동문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전등사를 오르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그 진지함은 전등사에 계신 부처님을 의식하거나, 무수한 외침을 온몸으로 막아 낸 역사적 장소란 사실을 깨닫는 데서 비롯하는 것이다. 전등사의 부처님은 1600여년 전에 모셔진 '고구려의 부처님'이다.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 아도화상은 정족산 중턱에 '진종사'란 이름의 사찰을 창건한다. 전등사란 이름으로.. 2016. 9. 16.
보문사와 전망좋은 집 아무리 생각해 봐도 635년(신라 선덕여왕4)에 창건한 석모도 '보문사'에 '팔만대장경' 관련한 흔적이 없다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바로 옆 강화도에 팔만대장경 판각을 주도한 '대장도감'(大藏都監)이 있었고, 이를 150년 간 보관한 '대장경판당'이 존재했다면 보문사에도 당연히 팔만대장경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이 존재해야 했다. 팔만대장경 취재 5년 차가 다 돼 갔지만 보문사와의 연관성은 100년 묵은 산삼을 발견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인천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오용섭 교수가 찾아낸 '1300년대 초 보문사에 팔만대장경 인본 3질이 있었다'는 기록은 중국 최대 총서인 (四庫全書)의 '천하동문'편 '고려국대장이안기'에서 발견됐다. '고려국대장이안기'에 기록된 보문사의 팔만대장경 이야기는 이렇다. 1.. 2016.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