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

글로벌인재들의 요람 인하대학교

by 김진국기자 2016. 11. 2.

 

 

 

 

 

인하대의 활발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이거는... 무슨 뜻이에요?” “, ‘거래는 두 사람이 서로 물건이나 돈을 주고받는 거예요. 이해 가요?” 두 명의 여학생이 싱그러운 잔디밭 위 벤치에 앉아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하고 있다. 한 여학생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국제학생으로, 수줍은 표정으로 한국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다. 다른 한 여학생은 웃으며 친절하게 답해준다. 사실 한국인 여학생은 나고, 우즈벡 여학생은 인하대에서 진행하는 인하친구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학우다.


어렸을 때부터 국제 교류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인하대에 들어오고 나서 관련 프로그램들을 열심히 찾았다. 그러다 우리 학교에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어학연수생들의 도우미가 되는 인하친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길래, 이것부터 시작하면 괜찮겠다 싶어 신청했다


'어느 친구랑 이어질까? 같은 여자였으면 좋겠다. 영어를 조금 쓸 수 있다면 얘기도 꽤 통할 것 같아.' 산타 할아버지가 어떤 선물을 주실지 잔뜩 기대하며 크리스마스만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처럼, 이어질 외국인 친구를 기다리며 언어교육원 홈페이지만 들락날락 하기를 며칠 째. 드디어 발표가 났다. 나랑 이어진 친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여학생 A. 


A의 첫인상은 굉장히 작고 귀여웠다. 외국인인 줄 알았는데 웬 동양인이 한 명 서있어서 놀랐다. 알고 보니 고려인이었다. 한국어는 조금 하고 영어와 러시아어는 잘 한다고 했다. 나랑 A는 얘기 끝에 A가 배우는 한국어 교재에서 어려운 부분들을 같이 공부하기로 했다. 또 남는 시간은 한국어 프리토킹을 하기로 했다. 보통 카페에서 같이 공부하던데,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특별한(?) 느낌을 주고 싶어 정석 도서관 근처 오두막(?) 처럼 보이는 곳에서 매번 만나기로 했다.


▲나와 우즈베키스탄 친구 A가 공부했던 오두막(?)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가끔 자연의 싱그러운 냄새가 풍겼던 저 곳에서 나는 A와 같이 대화도 하고 공부도 하며 국적이 달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 외국인 울렁증도 해소되었던 것은 물론이고,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고 알아가면서 어떤 것을 바라보는 시각도 더 다양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영어는 어느 정도만 했던 나는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3개 국어를 사용하는 A에게 큰 도전을 받기도 했다. 학교에서 이런 국제교류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면 앞으로 참 많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경험했던 '인하친구'만이 아니더라도, 인하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인하에서 배우고 세계에서 펼치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또한 항구 도시 인천에 위치한 학교답게 말이다. 굳이 외국어 관련 학과나 통상, 물류 학과를 전공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적인 조건들만 갖춘다면 인하대 학생 누구나 국제교류 프로그램들에 참여할 수 있다

 


▲인하대의 다양한 국제교류 관련 프로그램들

본교 국제교류 프로그램들에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문화체험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ISL volunteer’, 영어중국어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원어민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는 외국어 튜터링이 있다. 또한 본교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어학연수생들의 도우미가 되는 인하친구’, 여름학교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분야의 과목들을 외국인들과 함께 영어로 배울 수 있는 ‘inha summer school’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외국에 나가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기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외국으로 직접 나가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언어를 배우는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당연히 있다. 매 학기마다 본교 국제처 국제교류팀에서는 해외 자매대학으로 파견할 교환학생, 복수학위학생, SAF 방문학생, 기타연수생 등의 국제교류학생을 선발한다. 또한 외국인 학생과 한국 학생으로 팀을 구성하고 외국인 학생의 고향을 방문해 각자 기획한 봉사 및 문화체험 활동을 수행하는 인하 국제봉사문화프로그램등도 있다. 만약 외국어 실력 등 최소한의 기본적인 능력이 갖춰졌다면 이제는 본인에 맞는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찾아 본격적인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다


내 주변에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발히 참여하는 한 여동생이 있다. 매번 대화를 하면서, 또는 인하광장이나 카톡 프로필 사진 등을 통해 그녀가 열정적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는 모습들을 봐왔다. 그녀는 이번에 인하 국제봉사문화 프로그램으로 올해 8월에 약 2주 동안 말레이시아에 갔다 왔다. 주황색 말레이시아 전통 의상을 입고 찍은 카톡 프사가 꽤나 인상적이었던 터라, 그녀에게 어땠냐고 물어봤다. 그녀는 국제교류 시 각 나라 문화 체험을 통한 '열린 시각'과 '봉사'에 큰 의미를 두는 동생이다. 

 

그녀는 우리학교 유학생 친구들의 고향 곳곳에서 봉사를 하면서 타국에서 온 그녀 일행을 가족처럼 정겹게 반겨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무언가를 베풀러 갔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말레이시아 친구의 문화를 배우고 존중하는 귀한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봉사라는 것은 시혜적 차원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지구촌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 사회에서 그녀가 해야 하는 중요한 책임임을 깨달았다고 그녀 답게 말했다. 국제적인 활동가가 되기를 소망하는 그녀에게 인하대가 제공하는 국제봉사문화 프로그램은 그녀의 글로벌 역량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었던 큰 경험이었던 것으로 보였다. 


인하대에 들어온 학생들은 각자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스펙들을 치열하게 쌓아나간다. 그 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은 국제교류 감각이다. 요즘 시대에서 뛰어난 인재가 되려면 글로벌한 마인드국제교류 능력은 필수다. 강조하면 입만 아플 정도다. 인하대는 이러한 역량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이러한 기회들은 인하대 학생들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다. 본교 학생들, 그리고 앞으로 인하대에 들어오고자 하는 예비 인하대 학생들 모두 인하대가 제공하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발판삼아 각자가 가진 역량들을 마음껏 뽐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언론정보학과 12122893 김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