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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7

최초의 등불을 밝히던 곳은 지금 송월동 남경포브아파트 자리에 과거 '인천전기주식회사' 설립 1906년 발전소 들어섰다 1922년 폐지 … 건물 언제 사라졌는지는 잘 몰라 인천의 허파지만 똥바다로 불리는 '북성포구' 친수공간 조성 방식 고심 '만석고가교'에 올라 인천역 방향으로 시선을 던진다. 차이나타운으로 진입하는 입구, 대감의 수염 같은 패루가 서 있다. 오른편 대한제분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크고 작은 공장들의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포구와 골리앗 같은 공장들, 철길 옆 낡은 건물들. 이것들은 인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포트폴리오다. U자형으로 휘어진 경인선 철로 위로 열차가 지나간다. 낡은 건물들 한 가운데 우뚝 선 2동의 건물. '남경포브 아파트' 자리엔 과거 '인천전기주식회사'가 있었다. 인천에 전등설비가 들어온 때는 18.. 2017. 2. 27.
강화도 동막 해변의 겨울 2017. 2. 25.
이 곳에 가 보셨나요? 아이는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이 곳은 양평의 한 미술관 겸 카페이다. 한때 '한국의 비틀즈'라고 불렸던 키보이스의 리더 김홍탁 선생이 인터뷰 장소로 데려가서 알게 됐다. 2 년 전 여름이었던가. 김 선생과 나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처럼 강물은 도도하게 흘렀고, 우리의 이야기도 카키빛 강물처럼 깊게 흘러갔다. 이후 나는 가족과 함께 종종 이 곳을 찾는다. 이 곳에서 딸아이와 '나 잡아 봐~아라'도 하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원두커피도 마신다. 요즘 같은 겨울엔 눈이 녹지 않은 야외 미술관을 산책하기도 한다. 스테이크와 스파게티도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나는 주로 입장권 겸 음료권을 사서 음료만 마시고 밥은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 낙.. 2017. 2. 24.
제물포항과 월미도 새하얗게 눈이 쌓인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젖은 낙엽과 눈이 녹으면서 만들어낸 흙탕물. 입춘을 지낸 월미공원 산책로는 질퍽하다. 하지만 해가 들지 않은 한 켠엔 여전히 흰눈이 덮여 있다.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푹 눌러쓴 사람이 묵묵히 지나쳐 간다. 끊임없이 말을 쏟아내는 여인들도 만난다. 그들의 표정에서 '숲 속 망중한'을 즐기는 산책의 즐거움이 흘러내린다. 반 세기 동안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었던 월미산은 10여년 전 부터 '월미공원'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을 맞고 있다. 월미산의 허리를 빙 둘러 완만한 나선형태로 된 산책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사유, 소통과 교감의 시간을 선물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40여분 동안 사람들은 개쑥부쟁이, 구름버섯 같은 희귀식물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아무르장지.. 2017.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