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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7-1 인하온라인저널리즘

약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을

by 김진국기자 2017. 5. 16.

 2017년 5월 9일, 우리의 손으로 직접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힌 날이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다. 10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 4일이 지난 오늘,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다른 대통령은 보여주지 못했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빠른 개혁에 국민들은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에게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많이 병들어 있다, 최저 생활비도 보장되어 있지 않은 학교 청소부들, 남자 여자 서로를 혐오하는 사회, 춥고 더운 단칸방에서 홀로 살아가는 노인들 까지 어디서부터 잘못된지 모르는 우리 사회는 구석구석 곪다 못해 터져 나오고 있다.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지 우리는 아무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아니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 그저 어디까지 곪나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016년 여름, 광화문에서 일하면서 보았던 사진 속 아이들의 그 노란 웃음이 이러한 사회가 낳은 결과가 아니었을 까 한다. 

 

 이젠 우리는 더이상 이 사회가 곪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 되었기때문에 이젠 바로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 우리는 우리 '위'에 있는 사람을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국민을 '위'한 사람을 대통령이라고 한다.  이런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보수 기독교계의 집요한 반대를 무릅쓰고 2014년 '동성애 차별 금지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을 통해 정부나 정부와 계약한 민간 기업이 취업 등에서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약자의 편에 서서 동등한 기회를 주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를 바꿔나갔다. 아직 우리 사회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개선된 제도나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사회적 약자는 소수이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정책이나 행동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똑같은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나는 앞으로 문 대통령이 사회적 약자 편에 설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약자에 편에 서서 그들을 보호하고 동등한 기회를 주는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문 대통령의 공약중 비정규직 격차 해소, 젠더 폭력근절과 노인 일자리 2배 늘리기라는 약자들을 위한 공약이 존재한다. 국민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천천히 국민들과 함께 이 공약을 실천하여 지금 병들어 있는 대한민국을 조금씩 변화 시켰으면 한다. 


 우리는 종종 사회적 약자를 사회의 깊숙한 곳, 작은 곳이라고 표현하는데 이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수면위로 떠올라 어딜가나 보이는 문제이며 지금 당장 해결해야하는 상처들이다. 안보인다고 소수라고 당장 큰 문제가 아니라고 개선을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들의 진짜 고민이 무엇인지 국민들과 함께 생각하며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사회적 약자에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었으면 좋겠다./김채은기자